비전검사기 견적을 받아 보신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. "검사 하나 하는데 왜 이렇게 비쌉니까?"
비싼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. 그리고 그 이유 대부분은 카메라 값도 조명 값도 아닌 사람 값입니다. 오늘은 비전검사 SI 개발 비용이 어디서 생기는지 항목별로 뜯어보고, 플랫폼(Vision Agent)으로 갈 때 그 항목이 어떻게 줄어드는지, 그리고 투자 회수(ROI)를 어떻게 계산하면 되는지 정리합니다.
1. SI 개발비의 정체 : 개발자 단가
비전검사 SI 는 프로젝트마다 프로그램을 새로 만듭니다. 카메라 SDK 를 붙이고, 알고리즘을 코드로 짜고, PLC 통신 규약을 맞추고, 운영 화면을 그립니다. 이 일은 전부 비전 개발자만 할 수 있는 일입니다.
문제는 이 인력의 단가입니다. 비전 알고리즘과 산업 통신을 동시에 다루는 개발자는 시장에 많지 않고, 한 프로젝트에 수개월이 묶입니다. 그래서 견적서의 "소프트웨어 개발" 한 줄이 전체 금액의 절반을 넘는 일이 흔합니다. 장비를 사는 게 아니라 사람의 시간을 사는 구조입니다.
같은 검사를 열 번 해도, SI 는 열 번 모두 개발자의 시간을 새로 삽니다.
2. 검사와 제어를 따로 개발한다는 것
여기서 비용이 한 번 더 붙습니다. 비전은 비전 업체가, 기구와 제어는 제어 업체가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. 그러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.
- 같은 신호를 놓고 두 업체가 규약을 맞추는 회의가 반복됩니다
- 문제가 생기면 "비전 쪽 문제 같다", "제어 쪽에서 신호가 안 온다" 로 책임이 오갑니다
- 공정이 바뀌면 두 업체를 각각 불러야 하고, 각각 비용을 청구받습니다
Vision Agent 와 Motion Agent 는 같은 플랫폼(F-AGENT) 위에 있습니다. 검사 결과가 곧바로 제어 시퀀스의 분기 조건이 되고, 화면도 이력도 하나로 모입니다. 창구가 하나라는 것은 회의비와 대기 시간을 줄인다는 뜻입니다.

3. 개발자의 업무 스코프가 곧 견적서입니다
SI 견적서를 열어 보면 실제로는 이런 항목들이 들어 있습니다.
| 견적 항목 | 실제 내용 | 플랫폼에서는 |
|---|---|---|
| 카메라 · 조명 연동 개발 | SDK 연동, 트리거 처리, 예외 처리 | 장치 등록으로 대체 |
| 검사 알고리즘 개발 | 매칭 · 측정 · 결함 검출 코딩 | 노드 조합으로 대체 |
| 통신 개발 | PLC · MES · TCP 규약 구현 | 통신 노드 설정으로 대체 |
| 운영 화면 개발 | HMI 화면 UI 코딩 | Custom UI 편집으로 대체 |
| 이력 · 저장 기능 | DB 스키마, 이미지 저장 규칙 구현 | 기본 제공 |
| 디버깅 · 안정화 | 현장 시운전, 예외 상황 대응 | 검증된 런타임 재사용 |
여섯 항목 중 다섯 개가 "이미 누군가 백 번은 만들어 본 기능" 입니다. 그런데 SI 는 프로젝트마다 이걸 다시 만들고, 다시 청구합니다.
4. 안정화 비용까지 내야 하나
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항목이 디버깅과 안정화입니다. 새로 짠 프로그램이니 현장에서 문제가 나는 것은 당연하고, 그걸 잡는 시간도 개발비에 들어갑니다. 발주처 입장에서는 "완성품을 샀는데 왜 안정화 비용을 또 내나" 싶고, 개발사 입장에서는 "새로 만든 것이니 당연히 든다" 는 말이 나옵니다. 둘 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. 구조가 그런 것뿐입니다.
Vision Agent 는 이 구조를 바꿉니다. 2020년부터 9개국 137개 이상 양산 라인에서 돌아간 런타임을 그대로 씁니다. 카메라 두절, 트리거 유실, 통신 타임아웃 같은 상황은 이미 현장에서 겪고 다듬은 코드가 처리합니다. 프로젝트에서 새로 만드는 것은 그 제품에만 해당하는 검사 조건뿐입니다.
새로 만든 것이 적을수록 안정화 기간도 짧습니다. 이것이 플랫폼이 싼 진짜 이유입니다.
5. "버튼 하나 바꾸는 데 수백만 원"
도입 후에 더 자주 부딪히는 문제입니다.
- 운영 화면에 생산 수량 표시를 추가하고 싶다
- 부품 유무 검사 항목 하나를 더 넣고 싶다
- NG 이미지를 로트별 폴더로 저장하고 싶다
SI 로 만든 프로그램에서는 이 세 가지 모두 소스 수정 대상입니다. 개발사에 요청하고, 견적을 받고, 일정을 잡고, 원격이나 출장으로 반영하고, 다시 검증합니다. 작업 자체는 반나절인데 절차는 몇 주가 걸리고, 청구서에는 최소 인건비가 찍힙니다.
Vision Agent 에서는 세 가지가 각각 이렇게 됩니다.
| 요청 | Vision Agent 에서 |
|---|---|
| 화면에 생산 수량 추가 | Custom UI 편집 모드에서 위젯을 끌어다 놓고 시나리오 값에 매핑 |
| 유무 검사 항목 추가 | 시나리오에 검출 노드 하나 추가하고 판정 범위 입력 |
| 이미지 저장 규칙 변경 | Save Image 노드의 경로 규칙 수정 |
모두 현장 담당자가 그 자리에서 합니다. 업체 방문 일정을 기다릴 일도, 추가 견적을 받을 일도 없습니다.

6. ROI 는 이렇게 계산하면 됩니다
투자 회수는 도입가만 보면 안 되고 3년 총소유비용(TCO) 으로 봐야 합니다. 항목은 다섯 개면 충분합니다.
| 항목 | 확인할 질문 |
|---|---|
| ① 초기 개발비 | 소프트웨어 개발 항목이 견적의 몇 %인가 |
| ② 변경 대응비 | 연간 사양 변경 횟수 × 건당 청구액. 품목 추가, 화면 수정, 판정 조건 변경을 모두 포함 |
| ③ 대기 손실 | 변경 요청 후 반영까지 걸리는 일수 × 그동안의 생산 손실 또는 수작업 검사 인건비 |
| ④ 유지보수 계약 | 연간 유지보수료, 출장비 별도 여부 |
| ⑤ 확장 비용 | 2호기 · 3호기를 추가할 때 다시 개발비가 드는가, 레시피 복제로 끝나는가 |
실제로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곳은 ②와 ⑤입니다. 사양 변경이 잦은 라인일수록, 같은 검사기를 여러 대 놓을수록 플랫폼 쪽이 유리합니다. 반대로 한 번 만들고 5년간 손댈 일이 없는 단일 검사라면 SI 방식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.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.
간단 판단 기준
- 연 3회 이상 사양이 바뀐다 → 플랫폼
- 같은 검사기를 2대 이상 놓을 계획이다 → 플랫폼
- 검사와 물류 제어를 한 장비에서 같이 해야 한다 → 플랫폼
- 현장 담당자가 직접 조정하길 원한다 → 플랫폼
- 검사 항목이 고정이고 단발성이다 → SI 도 무방
정리
SI 가 비싼 이유는 매번 처음부터 만들기 때문이고, 플랫폼이 저렴한 이유는 이미 만들어 검증한 것을 다시 쓰기 때문입니다. 그리고 도입 후 변경 비용까지 계산에 넣으면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.
지금 받으신 견적서의 "소프트웨어 개발" 금액과 연간 변경 대응 비용을 알려 주시면, 같은 조건으로 플랫폼 기준 비교표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.




